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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엿문와 시험때 엿을 먹는 이유?
2014-01-23 13:53:15
참마당 조회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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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을 열섬이나 버리고도 방이 붙지 못할 놈' 이란 속담이 있는데 과장에 엿을 열 섬이나 붙이도록 과거에

연거푸 떨어지느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지요.

옛 비석의 인, 의 , 예, 지, 신 과 같은 글자가 특히 마모가 심한 까닭도 이같이 좋은 뜻의 글자를 가루내어 엿과

섞어 먹으면 엿의 점착성과 글자의 좋은 뜻을 합쳐 기원의 뜻을 배가 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 되었다.

 

 

사랑방에 우리낭군 글 읽느라 앞뒷질이요.

요 내사 긴긴밤에 엿 켜느라 앞뒷질이라.

 

과거길 떠나는 낭군을 위해 밤 새워 엿을 켜는 여인네의 노랫가락이 남도민요에 남아 전해지고 있는데,

이처럼 엿은 점착성이 강한 까닭으로 과거에 붙는다는 것과 연결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엿이 붙듯이 과거에 붙길 기원하는 주술적 이유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머리를 많이 쓰거나 신경을 긴장시키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효소가 분비되어 혈당을 에너지화 하는데 이때 핏속의 당분이

소비된다. 따라서 몸은 소모된 혈당을 보충하기 위해 단 것을 요구하게 되는데 엿이 최고다.

 

또한 옛날에는 한양까지 과거를 치르러 가야 했기에 수 십 일을 가는 동안 휴대식량으로 엿을 허리춤에 차고 떠나는 것이

상식이였다. 또한 먼길을 걸어가는 동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으로 엿이 필수 였다.

과장에 붙은 엿은 사랑의 뜻을 전하기도 하는데 짝사랑 하는 여자의 이름을 외면서 엿을 붙이면 여자 마음이 자기에게

붙어 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믿었다고 한다. 음력 2월 초하루면 지금의 근로자의 날처럼 일꾼의 날이라 하여 이날은

주인이 일꾼에게 잔치를 열어주고 일꾼이 엿 가래를 둘로 나누어 먹음으로써 하나라는 공동체의식과 끈끈한 정을

확인 하기도 하였다 한다.